백악관 성경공부처럼 직장에서 말씀을 나눕시다!

미국의 신뢰받는 퓨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의 가장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적극적인 기독교인의 연령별 비율은8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1950년대 조사에서 95% 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기독교 인구가 여전히 미국 인구의 전통적인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을 정확히 믿는 수는 불과 17%뿐이며, 더 나아가 매일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비율은 25%에 불과합니다(http://www.pewforum.org/2018/04/25/when-americans-say-they-believe-in-god-what-do-they-mean/).  즉 미국인의 대부분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성경의 하나님은 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기독교 교인으로 착각하고 있고, 진정한 신앙이 아닌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 전통 환경이 미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이해함이 편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1월3일에 개원된 제115대 미국 의회 의원들의 신앙은 미국 정치의 정체성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일 것입니다.  제115대 의회 의원들의 종교 실태는 제114대와 거의 변동이 없는데 1960년대 초반부터 미국 기독교의 성인 수는 감소되었지만, 미국 의회의 기독교 의원들의 점유율은 거의 감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기독교가 미국 정치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이 아직은 막강하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하는 것입니다.  제115대 의회 상원의원은 100명(공화당 52명, 민주당 46, 독립 2), 하원 435명(공화당 240, 민주당 194, 공석 1)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의원 중 91%가 자신을 기독교인 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현재 백악관 관료들은 기독교인들입니다.

필자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현재 백악관에 일어나고 있는 성경공부 현장을 소개하며 매일의 삶의 터전에서 말씀 공부를 도전해 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지난 4월 8일 BBC에 의하면 미 행정부 각료 10여명이 매주 백악관에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http://www.bbc.com/news/world-us-canada-43534724).  성경공부에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릭 페리 에너지장관,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등 정부 주요인사가 참석한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공부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캐피톨 미니스트리 Capitol Ministry’ 설립자 랄프 드롤링거 목사로부터 교리를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또한 시간이 될 때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라고 합니다.  캐피톨 미니스트리는 국회의원, 주의회의원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며 기독교적 가치를 정책에 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독교 비영리단체인데 담당인 드롤링거 목사는 “내 생애 최고의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각료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학식이 뛰어나다”고 말했습니다.   조니 무어 전 리버티대 부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도 받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다니 영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신자의 관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무릎을 꿇은 채 목회자들이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 기도하는 모습)

(백악관 성경공부의 역사)

포토맥 강(Potomac)을 끼고 자리잡은 백악관은 미국의 ‘아이콘’(Icon))이며, ‘리더십의 상징’과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즉 백악관은 세계의 역사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백악관에는 140명의 손님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스테이트 다이닝 룸’(State Dining Room)이 있고, 거기 벽난로 위에는 ‘존 애덤스의 축복’(John Adam’s Blessing)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나는 이 집과 앞으로 이곳에서 있을 모든 일에 최고의 축복이 주어지길 하나님께 기도한다. 아무도 정직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이 지붕 밑에서 통치할 수 없을진저.’(I Pray Heaven to Bestow, The Best of Blessings on this House and on all that shall hereafter inhabit it. May none but honest and wise Men ever rule under this roof.)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위정자들의 기도와 신앙윤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 정치의 심장인 백악관에서 정기 성경공부는 부시 대통령 취임 직전에 보좌진이 조직한 모임이었다고 합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에 두 그룹으로 나뉘어 백악관 옆부속건물인 아이젠하워관에서 열리는 이 모임에는 초기에는 전 직원 1천700명중 25-50명이 참가하며 부서장과 비서, 우편물 취급직원 등 직종과 직급도 다양했습니다.  지난 1997년 발효된 연방 근무환경 지침은 직장내의 종교적 활동을 허용하지만 감독자는 직원에게 참가를 요구하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확인해야만 했기에 주요 고급 관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표적 신앙인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종종 워싱턴 시내에 있는 제1침례교회 주일학교 성인반 교사로 나섰고 퀘이커교 신자였던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은 백악관에 전도사들을 초빙,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도록 하기도 헤었지만 정기적 기도회나 성경공부는 간헐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성경공부는 고위 관료들이 참여하는 정기적 모임이라는 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관료들처럼 바쁜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바쁜 시간 중에 말씀을 상고하고 있습니다.  이 성경 모임이 득표를 위한 단순한 홍보일지 모르지만, 한번이 아닌 매주 카메라가 있든지 없든지 말씀을 상고하는 신실한 그들의 모임을 칭찬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잊어 버리는 경향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제단을 쌓으라고 여호수아 4장에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희생 제물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기념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공부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상기하며 주님의 뜻을 구하고 순종하는 매우 중요한 신앙인의 책무입니다.

필자는 현재 백악관의 성경공부와 기도 모임이 특정한 사람들에 의하여 주도되는 것이 과연 논란의 문제일까는 차치하고, 그 시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원칙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망과 전능자에게 의존하는 기도야 말로 오늘의 세계의 난국을 타개하는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서 위대한 신앙인들이 모두 성경과 기도를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읽기는 주일 아침 교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닌 매일 일상에 읽고 묵상해야 하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입니다.  점심 시간에 짬을 내어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도 말씀을 상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의 소명을 강조하는 신학자 Os Guinness는 진정한 크리스챤으로서의 정체성 부재와 사회의 실제적 영향력의 약화는 성경공부의 부재로 기인한다고 했습니다.  교회 내의 수동적 신앙이 아닌, 신앙의 도전의 현장인 직장 속에서 말씀을 배우고 나눌 때, 실제적인 믿음의 성장과 전도의 열매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Guinness에 의하면, 직장에서의 말씀 공부는 직장내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들려주고(딤후4:2), 직장내의 어린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며(요21:15),직장내의 충성된 그리스도인들을 “재생산 하는 영적군사”로 무장시킴으로써(딤2:2~3), 직장복음화는 물론, 우리 세대에 주님의 지상명령(마28:19~20) 성취하는 큰 유익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보여주는 쇼가 아닌 성도들이 모여 성경말씀을 읽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독점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닌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실제적 적용이 있는 나눔과 증거가 있는 살아있는 말씀의 삶이 됨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직장에서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가 될 수 있습니다.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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